아래 내용은 '10대를 위한 나의 첫 소설 쓰기 수업' 책 내용 중 2장 '글감, 지금 네 입 안에 있어'에서 해야하는 글쓰기 내용입니다.
혹시나 저처럼 이 책을 이용해 글쓰기를 배워나가는 과정인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생동감을 위해 맞춤법은 따로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
1. 낱말 창고를 가득 채우자
맛과 관련된 낱말
밍밍하다, 짜다, 짭쪼름하다, 들큰하다, 달콤하다, 쓰다, 시다, 맵다, 매콤하다, 맵싹하다, 화하다, 새콤하다, 새콤달콤하다, 시큼하다, 씁쓸하다, 달달하다, 달큰하다, 싱겁다, 순하다, 텁텁하다, 짭짤하다, 달달구리하다,
새로 만든 낱말
밍글거린다: 밍밍한데 미끌거린다.
씽하다: 너무 셔서 눈물이 날 정도다.
색깔과 관련된 낱말
빨갛다, 노랗다, 파랗다, 푸르스름하다, 붉다, 붉어진다, 발그레하다, 옅다, 옅어진다, 짙다, 짙어진다, 하얗다, 깨끗하다, 청명하다, 탁하다, 혼탁하다, 흐리멍텅하다, 바래지다, 검다, 거무틔틔하다, 까맣다, 허옇다,
새로 만든 낱말
히꾸리하다: 색이 바란 듯 옅어지다.
냄새와 관련된 낱말
퀘퀘하다, 시큼하다, 달콤하다, 달큰하다, 부드럽다, 무겁다, 찡하다, 쿰쿰하다, 밝다, 싱그럽다, 따뜻하다, 포근하다, 낭낭하다, 구수하다, 고소하다, 역하다, 새콤달콤하다
소리와 관련된 낱말
시끄럽다, 찢어진다, 크다, 웽웽거린다, 윙윙거린다, 징징거린다, 부릉부릉, 삐뽀삐뽀, 꿱꿱, 멍멍, 야옹야옹, 웅웅거린다, 울린다, 퍼진다, 울려퍼진다, 끼익거린다, 고요하다, 적막하다, 웅성거린다,
촉감과 관련된 낱말
까슬거린다, 부드럽다, 거칠다, 매끈하다, 차갑다, 딱딱하다, 오돌토돌하다, 부스스하다, 까칠하다, 따갑다, 미끈거린다, 말캉거린다, 물렁거린다, 단단하다,
새로 만든 낱말
호털거린다: 털이 부드럽게 만져지는데 날린다.
2. 띵동, 글감 배달 왔어요!
온종일 굶었다고 상상하고 그 느낌 적기
배에서 들려 오는 꼬르륵 거리는 소리조차 맥아리가 없다. 이젠 그 소리조차 아끼려는 건지. 따뜻한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 돼지고기가 왕창 들어간 김치찌개에서 김치와 고기를 돌돌 말아서 입에 한가득 넣고 와구와구 씹고 싶다. 그 뜨끈한 붉은 국물을 입 끝에 대고 호로록 마시는 상상을 하니 식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눈에 보인다.
24시간 굶은 상황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 10가지
떡갈비, 오돌뼈, 김치찌개, 삼겹살, 한우구이, 규동, 쌀밥, 양꼬치, 수육백반, 돼지갈비
푸근한 수육백반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수육 한 점에서 모락모락 김이 난다. 젓가락으로 집어 드니 탱글함에 수육이 파닥거린다. 달콤 짭쪼롬한 간장 베이스 소스에 고기 끝을 찍어내자 그 맑은 간장 파동이 내 마음에까지 이른다. 혀 끝에 내려 앉은 수육은 미끄러지 듯 입 안으로 들어와 넘실 거린다. 오물거릴 때마다 고기 안에서 뜨끈한 육즙이 흘러나와 파도 친다. 내 정신은 그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씹을수록 조금씩 사라져 가는 그 파랑을 아쉬워 한다. 썰물에 쓸려가는 모래처럼 수육은 목구멍을 타고 사라져 간다. 그 것이 남긴 푸근함만이 입 안을 덮은 채 온기를 전하고 있다.
3. 배가 부르니 글도 잘 써진다
과자 먹고 묘사 하기
과자는 칸쵸. 맛있다는 단어는 쓰지 않은 채 어떻게 맛있는 지 묘사하기.
역시 칸쵸 뿐이야, 아아!
두 손가락에 잡힐 만큼 조그맣지만 그 통통한 몸매가 입 안으로 넣고 싶도록 유혹한다. 입 안에서 칸쵸는 무엇을 보호하려는 지 단단함을 잃지 않는다. 이로 씹어내자 비로소 그 속에 숨겨둔 달콤한 초콜릿을 쏟아낸다. 초콜릿은 자신을 보호해준 비스켓 껍질과 부등켜 안고 몸을 섞는다. 그 끈적 달달한 그들의 사랑에 내 혀도 사랑이 뭔지 배워간다. 역시나 칸쵸 뿐이야,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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