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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금정산 환 종주, 반려견 밀리와 등산(feat. 견체공학 어부바 가방) 인생은 역시 생각대로 안되네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받아들이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한 걸음 씩 내딛는 수밖에요. 너무 힘들면 잠시 앉아서 쉬기도 해야겠죠. 가방에 든 초코바도 꺼내 먹고, 약수터가 보이면 물도 한 잔 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도 건네봅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 살아왔네요.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네요. 봄 햇살에 녹기 시작한 샘물처럼 마음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걸어가야겠습니다. 2024년 1월 15일, 밀리와 함께 금정산성 환 종주를 했습니다. 화명수목원에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서문, 북문, 동문, 남문을 거쳐 다시 화명수목원에 도착하기까지 약 8시간이 걸렸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완전하게 시계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중간 갈림길에서 길을.. 더보기
명상하기 좋은 숲 부산 어린이 대공원, 반려견 밀리와 산책 1월 4일 평일에 밀리와 부산 어린이 대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어렸을 적 갔을 때의 어렴풋한 기억에는 낡은 공간이었는데 지금 가보니 데크나 길, 벤치 등 시설들이 매우 깨끗하게 정비돼 있어서 걷기 좋다는 인상이었습니다. 평일임에도 어린이 대공원 주 산책로에는 많은 분들이 산책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 대공원에는 주 산책로를 조금만 벗어나면 급격하게 인적이 줄어들면서 고요하고 넓은 숲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자유도가 높은 공원이었습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 사람이 없는 숲 속을 쉽게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바람이 나무를 스쳐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앉아 하늘을 보고 있으니 아쉬울 게 없는 삶이었다...? 희희 ;p 어린이 대공원을 걸으면서 세 곳의 체력단련장(산스장)을 지나쳤는데 그중 한 곳은 주.. 더보기
천국의 계단이 여기 신선대 인가요, 반려견 밀리와 산책 지난 12월 30일 토요일에 밀리와 오륙도 옆에 있는 신선대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주차된 차는 10대 이상 있었는데 정작 신선대에서 마주치는 사람은 다섯 명도 안 됐습니다. 다들 어디로 가신 걸까요. 신선대를 오를 때 직선거리로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있어서 거기로 갔습니다.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둬서 길이 험하지는 않았지만, 동산이라도 정면으로 가니 꽤 경사가 져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르는 분들은 우회해서 완만한 길로 다니시는 듯 보였습니다. 덕분에 밀리와 둘이 오붓하게 헉헉거리며 올랐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후끈 달아오른 날이었습니다. 서해 쪽 수평선을 볼 수 있어서 일몰을 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거리도 짧다 보니 일몰을 보고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겠다.. 더보기
밀주 같은 놀이터 삼락 생태 공원, 반려견 밀리와 산책 지난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밀리와 부산 사상구에 있는 삼락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한산했습니다. 삼락 공원의 공간이 워낙 넓어서 웬만큼 사람이 있어도 한산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서부터 넓은 공터가 펼쳐져 있습니다. 공터는 구획이 나눠져 있는데-자세한 설명은 아래 지도를 보며 하겠습니다- 대략 한 구획 당 400~500평 정도였고 한 구획에 한 팀씩 있는 형태였습니다. 그래도 남는 구획이 꽤 있었습니다. 개들의 성향에 따라 모여서 노는 장소와 그렇지 않은 장소도 묵시적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개들도 공간이 넓어서 서로 싸우거나 하지 않고 알아서 서로 피해서 노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개에게 리쉬를 안 해서 생기는 사고가 있다면 엄연히 .. 더보기
서핑 낭만이 있는 푸른 겨울 바다 부산 송정 해수욕장, 반려견 밀리와 산책 지난 12월 23일에 밀리와 송정 해수욕장을 산책했습니다. 토요일이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여유롭게 밀리와 백사장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겨울 서핑을 즐기는 많은 서퍼 분들이 푸른 송정 바다 위에서 파도를 기다리고 그 위로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서핑을 몇 번 해보진 않았지만-혼자서 파도를 타 본 건 수 십 번 도전해서 다 섯 번 정도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파도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그 시간은 마치 내가 바다의 한 조각이 된 듯했던 기억이 나네요. 겨울 서핑은 보기엔 멋스럽지만, 추위를 많이 타서 도전해 볼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하 :)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부산에서 일출 볼 곳을 찾는 분 연인과 겨울 바다를 보며 가볍게 걷고 싶은 분 반려견과 여유롭게 바닷가 산책을 하고 싶은 .. 더보기
억새밭이 예쁜 해운대 장산, 반려견 밀리와 산책 지난 12월 20일에 반려견 밀리와 부산 해운대에 있는 장산을 등산했습니다. 산책이라기에는 좀 빡세지 않았나 싶네요. ;-) 정상에 가서 알았는데 2022년 1월부터 장산 정상을 시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군사지역이라 그 동안 통제가 되고 있었나 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사진 촬영을 통제하지만 다행히 정상 부근 지역은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정상 개방 시간은 10시~15시까지였습니다. 만약 정상을 못 가더라도 전망대인 합장바위에서 바다를 낀 부산 도시의 모습을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합장바위에서 보는 풍경이 더 좋았습니다. :)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반려견이 등산에 익숙한 보호자 광안대교를 낀 부산 도심을 내려다보고 싶은 분 억새밭에서 인생 샷을 건지러 가는 길에 서로의.. 더보기
해운대 동백섬, 반려견 밀리와 주말 산책 지난 12월 10일 일요일에 밀리와 해운대 동백섬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오후 1시 30분쯤 도착했을 때만 해도 만차가 아니었는데 동백섬을 한 바퀴 돌고 오후 2시 10분쯤 돌아오니 주차장이 꽉 차서 차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운이 좋았습니다. 동백섬 내에는 아스팔트 길이 깔려 있지만 일반 차량이 다닐 수 없어서 밀리와 함께 걷기 좋았습니다. 쾌적한 거리 상태 덕분인지 많은 가족분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다를 끼고 걷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 않기도 하고 데크로 된 길을 오르락 내리락 걷다 보니 춥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패딩을 벗기에는 또 금세 추워질 것 같아서 좀 후끈하더라도 패딩을 입고 계속 산책했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어린아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30분 내외의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 더보기
반려견 밀리와 함께, 백산 산책 가볍게 밀리와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던 중 수영구에 백산이라는 곳이 있는 걸 알았습니다. 정상까지 오르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렸네요. 산이 높아서 그런 게 아니라 밀리와 중간에 여기저기 샛길로 빠져서 걸어보기도 하고 밀리가 구석구석 냄새 맡으면서 갔기 때문이지, 그냥 산만 오르겠다 생각하고 걷는다면 15분이면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낮은 산이었습니다. 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주차장 옥련선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 후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카드 결제는 안되고 현금 결제나 계좌 이체로 결제 가능했습니다. 주차비는 기본 요금만 있었으며 2천 원입니다. 주차장 주소는 부산 수영구 광남로257번길 58입니다. 백산 입구 '백산옥련선원'이라고 적힌 문을 지나쳐서 백산 등산로로 걸어갔습니다. 입구에는.. 더보기